벽돌 바닥
벽돌 바닥
나는 에르베 기베르의 사진을 본다. (베르기 레브에)
바닥이 벽돌로 된 흰 방. 방에는 침대가 하나, 그리고 누군가 두고 간 신발이 한 짝 있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벽돌 바닥에 살았다. 사진 속에 나온 그 방인가? 아니, 나는 다른 벽돌 바닥에 살았다. 아니, 사진 속 그 장소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없다. 하지만 사진이 불러일으키는 감정. 그것은 분명 기억의 감정이다.
나는 기억한다:
벽돌 바닥은 차가웠다. 뜨거운 여름이면 나는 바닥에 등을 대고 눕곤 했다. 나는 발바닥으로 벽돌 바닥을 쓸었다. 그건 내가 하기 좋아하는 행동이었다. 창문을 통해 빛이 비치면 그것은 밝은 붉은 색을 띠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두운 회색이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회색인 채로, 때로는 검은색인 채로 존재했다. 방에는 침대가 하나 있었다. 침대는 벽 한쪽에 붙어있었고 누군가 올라갈 때면 쇠 긁는 소리를 냈다. 그것은 실제로 바닥에 긁힌 자국을 만들었다. 바닥에 긁힌 자국. 그것은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내가 떠나 보냈던 사람들의 기록이다.
바닥이 기록한다:
작은 발자국. 큰 발자국. 왈츠. 총총거리는 걸음. 피아노 건반. 문고리. 물보라. 발을 바닥에 대고 쿵쿵. 다시 쿵쿵.
나는 누구였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떠나 보냈는가?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나는 슬펐는가? 행복했는가? 쓸쓸하고 외롭고 추하지는 않았는가? 나는 떠나는 사람을 보지 않았다. 나는 침대에 누워 자는 척했다. 나는 수많은 이들을 사랑했지만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그리워하지 않았고, 그들이 방을 나서면 침대에서 일어나 커피를 만들고, 탁자에서 편지를 쓰고, 담배를 피고, 다시 침대에 누워, 노래를 듣고, 기다리고,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고, 잠에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거리로 나가 극장을 배회했다. 극장의 영화는 기억나지 않는 외화일 뿐이다.
나는 저 사진 속에 있었던 걸까? 아니, 나는 그렇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나는 에르베 기베르 (베르기 레브에) (베르에 기르베) 를 만난 적이 없다. 나는 벽돌 바닥에 누워본 적도, 벽돌 위 침대에서 잠에 깬 적도, 벽돌 위 탁자에서 편지를 쓴 적도 없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몸은 기억한다. 몸이 말한다: 나는 벽돌 바닥에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