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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문제적인 부분이 등장했다. 내가 번역을 시작했을 때부터 가장 두려워 한 부분인데, 영미권 독자들이 가장 문제삼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피트가 여혐 관련 발언을 많이 했지만 이부분은 정말 용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서... H와 이야기를 해 봤다.
H 의견을 정리하자면:
소설 속 화자의 발언을 작가의 의견이라고 볼 수는 없음. 문제적인 발언이라고 한다고 하면 그건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연유로 그것을 쓴 것인지를 봐야 할 듯. 해리 크루스가 가진 생각인지, 아니면 당시 시대를 반영하고자 한 것인지? 남부 grit lit의 특성 상 당시의 피폐하고, 잔인하고, 각박한 세상을 그대로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어서 약간 journalistic approach 로 이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작가가 누구인지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이해되는 것이 문제인데, 여성 작가가 썼다고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한 문장을, 남성 작가가 썼기에 문제가 되는 것도 있다.
링가가 조지를 대하는 부분 또한 상당히 문제적이고, 매우 폭력적이며, 성적 비하와 학대를 일삼는데 ("dickless one"), 왜 이 부분은 독자들이 문제삼지 않는 것인지?
아무튼, 왜 이런 번역을 맡긴 것일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
"dickless one"에 대한 여러 번역 방향을 얘기하며 엄청 웃었다. 나는 일단 비유적 의미까지 생각하면 "거세된 자"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이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조금 더 직역헤 보면 정말 웃긴 번역들이 가능하다.
꼬추 없는 자 (난 보통 dick=고추, cock=자지, penis=성기로 번역함.)
고추 떼인 자 (할머니들이 어린 남자 아기들 보면 자주 하는 말이다. 손으로 고추를 따는 손짓이 포인트)
노꼬추
고자 ("지금 내가 말하고 있다, 고자여".)
고자 된 자 (dickless one과 운율이 더 맞음)
자지 잘린 자
dickless one과 거세된 자만큼 알맞은 번역은 없는 것 같다. dickless one은 살면서 들어본 적 없는 표현인데, 현재 퀴어 씬으로 들고 오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